히어로즈 메인 스폰서 놓고 복수 기업 ‘줄다리기’

히어로즈 메인 스폰서 놓고 복수 기업 ‘줄다리기’

히어로즈 메인 스폰서 놓고 복수 기업 ‘줄다리기’

기사승인 2018-11-05 13:20:14

프로야구 구단 히어로즈의 메인 스폰서 자리를 놓고 기업 간 경쟁이 뜨겁다.

비시즌 히어로즈의 주요 과제 중 하나는 ‘네이밍 스폰서’ 찾기다. 

2010년부터 메인 스폰서로 자리한 넥센과의 계약이 올해로 끝나기 때문이다.

2008년 우리담배와 첫 네이밍스폰서 계약을 맺은 히어로즈는 2010년 넥센 타이어를 만나 메인 스폰서로 인연을 맺었다. 이어 올해까지 9년간을 동행했다. 

넥센의 지원 속에 히어로즈는 2013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2014년에는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거뒀다. 2016년까지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오르는 등 강팀으로 자리 잡았다. 

모기업의 막대한 재정 지원이 없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KBO리그에 새 방향을 제시했다. 

하지만 올해 넥센과의 공고한 신뢰 관계가 깨지며 문제가 생겼다. 이장석 구단주의 비위 사실이 드러나면서 넥센 타이어로부터 3월부터 4월까지 두 달간 스폰서비를 지급받지 못했다. 

관계 회복이 쉽사리 이뤄지지 않았고 우선협상기간에도 뚜렷한 계약 논의가 오가지 않았다.

히어로즈 구단이 새 스폰서를 찾는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복수의 기업이 손을 뻗었다.

유력 후보 중 하나는 ‘키움 증권’이다.

키움 증권은 예부터 프로야구를 활용한 마케팅에 관심이 많았다. 2006년부터 전국의 외야 펜스에 회사명을 넣은 광고를 진행했다. 지난해엔 NC다이노스 홈구장인 마산구장 전광판 상단에 입간판을 세웠고 올해는 잠실과 고척, 광주, 대구, 부산 등에서 펜스 광고를 하고 있다.

특히 김익래 키움 증권 회장은 “인터넷 비즈니스가 제대로 수익을 내려면 무엇보다 마케팅이 중요하다”고 강조할 만큼 마케팅에 적극적인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 증권 관계자는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그간 야구단과 관련해 광고도 많이 냈다. 히어로즈 구단의 메인 스폰서 계약을 검토 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아직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 우리 말고도 복수의 기업들이 관심을 보였다. 히어로즈도 고심이 많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당초 재계약에 부정적이었던 넥센 타이어의 입장 변화도 감지된다.

히어로즈 측에 따르면 복수의 기업을 비롯해 넥센 타이어 역시 메인 스폰서 후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히어로즈가 가진 야구단으로서의 매력과 장미빛 미래가 넥센 타이어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히어로즈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한국시리즈 문턱을 밟는 등 수준높은 경기력으로 눈길을 받았다. 특히 SK와 치른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선수단이 보여준 끈기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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