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조쉬 린드블럼이 외국인 선수 최초로 최동원상을 받는다.
사단법인 최동원기념사업회는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BNK 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로 린드블럼의 이름을 발표했다. 최동원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은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린드블럼이 심사위원의 압도적인 지지로 수상자가 돼 기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다”며 “최동원상 6개 기준 가운데 4개를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최동원상 수상 기준은 평균자책점 2.50, 선발 등판 30경기, 15승, 180이닝, 150탈삼진, 퀄리티스타트 15회다.
린드블럼은 이중 승리(15승)와 탈삼진(157개), 퀄리티스타트(21회)까지 3개 항목을 충족했다. 평균자책점이 2.88로 기준에 못 미치지만 리그 유일한 2점대 평균자책점 투수인 것을 고려해 상을 수여하기로 했다.
린드블럼은 11일 오전 11시 부산 남구 BNK 부산은행 본점에서 열릴 최동원상 시상식에서 상금 2000만원을 받는다.
만약 한국시리즈가 6차전(11일)까지 이어지면 린드블럼의 아버지가 대리 수상할 예정이다.
한편 2011년 세상을 떠난 최동원 전 감독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최동원상은 미국 메이저리그의 ‘사이영상’과 마찬가지로 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2014년 시상하기 시작한 최동원상은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2014년 양현종(KIA 타이거즈)을 시작으로 2015년 유희관, 2016년 장원준(이상 두산 베어스), 2017년엔 또 한 번 양현종이 최동원상의 주인공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