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위기를 맞았다. 이런 상황에서 김재환마저 이탈한다면 치명상이다.
두산은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승제) SK 와이번스와의 3차전에서 2-7로 패했다. 두산은 시리즈 1승2패 열세에 몰렸다.
두산은 정규시즌 2위 SK를 무려 14.5게임차로 따돌릴 만큼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했다. 이에 이변이 없는 한 두산이 손쉽게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홈에서 치른 1차전을 내주며 기선제압을 허용했다. 2차전을 이겼지만 3차전 대패하며 고심을 안겼다. 시리즈 향방이 뜻대로 흘러가지 않고 있다.
타선의 집중력이 정규시즌에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1차전에선 SK와 똑같은 7안타를 치고도 3점을 뽑는 데 그쳤다. 이날 열린 3차전에서도 8안타를 기록했지만 단 2득점했다. 반면 SK는 안타 3개를 더 치고 7점을 뽑았다.
타선의 분전이 절실한 상황에서 악재마저 겹쳤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4번 타자 김재환이 옆구리 통증을 호소해 라인업에서 빠졌다.
김재환은 올 시즌 44홈런을 때리며 리그 홈런왕에 오른 선수다. 두산이 승리한 2차전에서도 2루타 2개 포함 3안타를 기록하며 타선의 중심을 지켰다.
김재환이 빠진 이날 경기에서 두산은 단 1개의 장타도 기록하지 못했다.
김재환은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지만 정확한 진단이 불가했다. 8일 오전 구단지정병원에서 추가 검진을 받아야 경기 출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재환의 유무에 따라 SK 투수진이 느끼는 압박감은 다르다. 만약 부상이 심각해 출전이 불가능하다면 향후 시리즈에서 두산이 가질 부담은 막중해질 수밖에 없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