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가 피츠버그에 잔류한다.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9일(한국시간) 강정호와 1년 계약을 발표했다.
2015년 강정호와 4+1 계약을 맺은 피츠버그는 2019시즌 옵션 실행을 거부했다. 하지만 1년 계약으로 재결합하며 강정호에 대한 믿음을 이어갔다.
구단은 구체적으로 계약 액수를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지 기자들에 의해 계약 조건이 드러났다. ‘뉴욕포스트’ 조엘 셔먼 기자는 “강정호가 피츠버그와 1년 계약하면서 300만 달러에 성적에 따른 보너스로 250만 달러를 받는다”고 밝혔다. ‘팬그래프스포츠’ 존 헤이먼 기자 역시 “300만 달러 보장에 250만 달러 인센티브가 더해졌다”고 덧붙였다.
강정호가 보너스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55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보장 연봉이 깎였지만 당초 강정호가 받을 수 있었던 연봉 550만 달러에 맞췄다. 음주운전 여파로 2시즌을 통째로 날린 강정호의 기량에 대한 우려를 인센티브를 이용한 계약 조건으로 일정 부분 감소시킨 셈이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생산적인 메이저리그 선수가 되기 위해 경기장 안팎에서 조절하며 노력한 강정호에게 고맙다. 우린 그를 다시 데려오는 것이 선수단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구단 트위터를 통해 “다시 뛸 수 있게 기회를 준 헌팅턴 단장과 프런트, 코칭스태프에 감사하다. 다시 돌아오게 돼 기쁘다. 지난 두 시즌 일을 사과한다. 내년 시즌 더 좋은 선수가 돼 최선의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