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돌아왔다.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두산 베어스는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4승제) SK 와이번스와의 4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시리즈 전적 2승2패를 맞추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두산은 7일 3차전에서 SK에게 큰 점수 차로 패하며 열세에 몰렸다.
하지만 8일 우천으로 인해 경기가 취소돼 분위기를 환기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선발투수 린드블럼의 호투만큼이나 두산 내야진의 집중력도 빛났다.
두산은 리그 최고의 수비를 자랑하는 팀이다. 팀 실책이 77개로 리그에서 제일 적다.
한국시리즈에선 이러한 강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3경기에서 실책 5개가 나왔다.
이날 경기는 달랐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호수비가 터져나왔다.
2회 2사 1루 상황, SK 김동엽이 3루 방면으로 2루타성 타구를 날린 것을 허경민이 슬라이딩하며 잡아내 처리했다. 바운드가 빠르고 낮았지만 정교한 수비로 이를 막아냈다.
팀이 2-1로 앞선 8회에도 환상적인 수비가 나왔다.
1사 상황에서 한동민이 1루 방면으로 날린 2루타성 타구를 류지혁이 몸을 날려 잡아냈다.
9회말 1사 후엔 박정권의 빗맞은 타구를 2루수 오재원이 슬라이딩해 아웃 처리했다.
양 팀은 내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5차전을 치른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