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이 끝내 고개를 들지 못했다.
두산 베어스 유희관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8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4승제) 6차전에서 4-4로 맞선 연장 13회초 구원 등판했다.
두산은 선발 이용찬을 시작으로 이영하와 박치국, 함덕주, 조쉬 린드블럼 등의 카드를 모두 소진했다. 연장에서도 김승회 이현승이 나란히 등판했다.
결국 김태형 두산 감독은 한국시리즈 들어 처음으로 유희관을 투입했다.
2014시즌부터 두산 마운드를 지켜온 유희관은 올 시즌 부침을 겪었다.
28경기 선발 등판해 10승(10패)을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이 6.70으로 매우 높았다.
이에 한국시리즈에서도 전력 외 자원으로 평가됐다.
유희관은 이날 첫 타자 김성현을 2루수 뜬공, 김강민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명예회복에 성공하는 듯 했다. 하지만 한동민을 상대로 던진 초구가 솔로 홈런으로 연결됐다.
13회말 두산이 점수를 내지 못해 경기는 그대로 SK의 승리로 끝났다.
유희관은 패전투수가 됐다.
2015~2016시즌 한국시리즈에 선발로 나와 승리투수가 되는 등 활약했던 유희관이지만 올 시즌 그는 가을무대의 주인공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