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lol) 게임단 SKT T1(SKT)이 대대적인 팀 개편에 들어갔다. 다음 시즌 ‘e스포츠 명가’로서의 자존심을 되살리겠다는 각오가 엿보인다.
SKT는 20일 공식 SNS를 통해 ‘뱅’ 배준식, ‘울프’ 이재완, ‘블랭크’ 강선구, ‘운타라’ 박의진, ‘트할’ 박권혁, ‘블라썸’ 박범찬, ‘피레안’ 최준식 등 7인과 계약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페이커’ 이상혁, ‘레오’ 한겨레, ‘에포트’ 이상호는 팀에 잔류했다.
SKT의 이번 행보는 파격적이다.
5년간 활약하며 팀을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2회 우승, 1회 준우승으로 이끈 ‘바텀 듀오’ 배준식, 이재완과 결별했기 때문이다.
SKT는 2015년 팀 단일화 이후 이상혁과 배준식, 이재완을 중심으로 탑 라이너와 정글러만 교체하는 리빌딩 기조를 이어왔다.
올해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4위, 서머 시즌 7위에 그치는 등 부진했던 SKT가 ‘새 판 짜기’에 돌입할 것이라는 예상은 있었지만 배준식, 이재완과의 재계약 불발을 내다본 이는 많지 않았다.
SKT는 이전에도 대대적인 수술을 감행하며 팀 체질 개선을 노린 바 있다.
2013년 롤드컵 우승을 차지한 SKT는 다음해 무관에 그쳤다. LCK 스프링, 서머에서 부진했고 롤드컵 진출에도 실패했다. 현재의 SKT와 상황이 같았다.
이에 SKT는 롤드컵 우승 멤버였던 ‘푸만두’ 이정현, 피글렛 ‘채광진’, 임팩트 ‘정언영’ 등과의 계약을 주저없이 포기했다. 또 S와 K로 나뉘어 있던 SKT T1을 하나로 통합했다.
그 결과 SKT는 2015년 롤드컵 왕좌를 되찾으며 다시금 정상에 섰다.
SKT는 현재 ‘리빌딩 신화’ 재현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킹존의 정글러 ‘피넛’ 한왕호와 진에어의 원딜러 ‘테디’ 박진성 등이 유력한 영입 후보로 꼽힌다.
‘명가 재건’에 나선 SKT의 행보에 이적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