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의 득점포가 또 불을 뿜었다. 남부럽지 않은 대형 스트라이커의 탄생이다.

황의조는 20일 호주 브리즈번의 퀸즐랜드 스포츠 육상 센터(QSAC)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24분 한국의 2번째 골을 넣었다.

한국은 황의조의 골 등에 힘입어 4-0으로 완승을 거뒀다. 

황의조는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올해 소속팀 감바 오사카에서 J리그 27경기 16골을 비롯해 총 34경기에서 21골을 넣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7경기에서 9골을 넣으며 득점왕이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이후 A매치 6경기에선 3골을 몰아쳤다.

무려 33차례나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황의조의 가장 큰 장점은 골 결정력이다.

기회가 찾아오면 주저 없이 슈팅을 시도해 골을 만들어낸다.

슈팅 빈도에 비해 유효슈팅, 골 개수가 많다. 그야말로 ‘원 샷 원 킬’이다.

한국 축구는 한동안 정통 스트라이커 부재로 고심이 컸다. 높은 점유율을 구사하면서도 정작 골은 넣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황의조의 등장 후 골 가뭄에서 오는 갈증을 말끔히 씻어냈다. 

황의조의 움직임과 골 결정력에서 세계적인 공격수 해리 케인을 떠올리는 이들도 있다. 

실제 황의조는 케인의 오프 더 볼 움직임, 포지셔닝 등을 유심히 연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인 부럽지 않은 황의조의 맹활약에 다음해 1월 열리는 아시안컵 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