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이후 미국 단기금리와 주가가 올랐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뉴욕 금융시장은 중국 수입품 추가 관세부과 유예에 주목하며 회담 내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위험 심리가 개선되면서 단기금리와 주가가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기간 중 별도로 회담을 가졌다.
회담 내용을 보면 미국은 중국에 관세를 추가 부과하기로 했던 계획을 미루는 대신 지적재산권 보호, 기술 강제이전, 사이버 범죄 등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을 개시하기로 했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에너지·공산품 수입을 즉시 확대하고 무역불균형 해소를 위해 노력하기로 다짐했다.
회담 후 현지 금융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미국채 금리는 단기적으로 무역 불확실성이 중앙은행인 연준의 금리인상을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가운데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평탄 거래가 유입되면서 단기금리가 상승했다.
주가는 회담 후 무역긴장 완화와 유가 상승 영향 등으로 상당 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달러화는 무역 분쟁 우려 완화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둔화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금 가격은 미 달러화 약세 영향 등으로 상승했다.
주요 투자은행들도 이번 회담에서 추가 관세부과 유예로 미중 무역관계가 더욱 악화되지 않은 점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기 어려운 만큼 관세부과 유예 마감시한이 다가옴에 따라 무역 불확실성이 다시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기적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위험자산 전반이 강세를 보일 수 있지만 정도와 기간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시장에 깔린 것으로 전해진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