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서 수능 마친 서울 대성고 3학년 10명 사상…“사고사 가능성에 무게”

강릉 펜션서 수능 마친 서울 대성고 3학년 10명 사상…“사고사 가능성에 무게”

기사승인 2018-12-18 16:34:04

강원 강릉의 한 펜션에서 수능시험을 마친 서울 은평구 대성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 10명이 숨지거나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8일 오후 1시12분 강릉 경포의 한 펜션에서 단체 숙박한 대성고 남학생 10명이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이 중 3명이 숨지고 7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의식이 없는 7명 중 2명은 다소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은 발견 당시 거실과 방 여러 곳에서 쓰러진 채 거품을 물고 구토 중인 모습이었다.

소방당국 등은 자살·타살이 아닌 사고사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사건 현장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155ppm으로 측정됐다. 일반적인 이산화탄소 농도는 20ppm 수준이다. 

학생들은 대성고 3학년 문과반으로 현장체험학습을 신청, 여행을 간 것으로 파악됐다. 보호자의 동의를 얻어 단체 숙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전날인 17일 오후 3시20분에 숙소에 입실, 같은 날 오후 9시30분 저녁 식사를 한 후 객실로 이동했다. 경찰 측은 “펜션 주인에 따르면 18일 오전 3시에도 학생들이 놀고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보일러 배관 분리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수사 중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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