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세계은행 총재, 돌연 사임 표명…“개도국 인프라 투자 위해 일할 것”

김용 세계은행 총재, 돌연 사임 표명…“개도국 인프라 투자 위해 일할 것”

기사승인 2019-01-08 09:36:58

한국계 미국인인 김용 세계은행총재가 임기를 3년 반 남기로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김 총재는 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극심한 빈곤을 종식시킨다는 사명에 헌신하는 사람들로 가득한 기관의 총재로 일한 것은 큰 영광이었다”면서 사임 의사를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SNS에도 “다음 달 1일 세계은행 총재에서 물러나겠다”는 글을 게재했다. 

김 총재는 향후 개발도상국 인프라 투자에 초점을 맞춘 민간기업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민간 부문에 참여하는 기회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라면서 “기후 변화와 같은 주요 이슈와 신흥시장의 인프라 부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길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지난 2012년 아시아계 최초로 세계은행 총재를 맡았다. 지난 2016년 연임에 성공, 오는 2022년 6월30일까지 임기가 예정돼 있었다.

일각에서는 김 총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갈등을 원인으로 봤다. 영국 BBC는 “김 총재의 정책은 기후 변화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접근법과 때로는 갈등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다만 김 총재 측은 언론을 통해 “개인적인 결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세계은행 측은 다음 달 1일부터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세계은행 최고경영자에게 임시 총재 역할을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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