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업무를 마친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화, 대형참사를 막았다.
9일 인천 중부소방서에 따르면 전날인 8일 오후 8시11분 인천 동구 송현동 한 점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점포 옆 건물인 8층 상가로 번질 기세였다. 8층 상가에 위치한 PC방과 노래방, 당구장, 독서실 등은 100여명이 이용 중이었다.
퇴근 후 귀가하던 중부소방서 송현안전센터 소속 정기영 소방위가 화재 현장을 목격, 소화전으로 진화에 나섰다. 그는 인근에서 식사를 하고 있던 동료들에게도 전화해 진화를 요청했다. 현장에 도착한 동료들은 사복을 입은 채 방수 호스를 손에 쥐었다. 인근 상가를 돌며 신속한 대피를 도왔다.
화재는 15분만인 이날 오후 8시26분 완전히 진화됐다.
점포 주인 이모(81·여)씨가 발등에 약간의 열상을 입었을 뿐 피해는 크지 않았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