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중부에서 송유관 폭발사고로 인해 최소 79명이 숨지는 등 사상자가 150여명 발생했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사고로 숨진 사망자는 최소 79명에 달했다. 전날인 19일까지 등록된 실종자의 수는 85명으로 집계됐다. 실종자 수가 명확하지 않아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18일 멕시코 이달고주 틀라우엘릴판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기름 도둑’이 송유관에 뚫어놓은 구멍에 불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자의 대부분은 인근에 사는 주민이다. 이들은 흘러나오는 기름을 받기 위해 양동이를 들고 찾았다가 화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마르 파야드 이달고 주지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우리가 아는 것은 사고 지역이 기름 절도범들의 범행 장소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름 절도에 연루되지 말라고 전체 국민에게 호소한다. 불법 여부를 떠나 기름 절도는 당신과 가족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당부했다.
지난 2010년에도 멕시코 중부에서 기름 절도에 따른 송유관 폭발이 일어나 28명이 숨졌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