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백석역 열수송관 파열 사고의 원인이 ‘용접불량’으로 조사됐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2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한 결과 ‘용접 불량 상태로 배관에 접합돼 있던 열배관 조각 부위가 분리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내용의 회신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설치 공사 당시 용접이 제대로 돼 있지 않았다는 결론이 나온 것이다. 해당 배관은 지난 1991년 설치됐다.
다만 경찰은 안전점검과 초동조치 등에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 한국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 관계자 등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지난해 12월4일 오후 8시35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역 인근의 도로에서 지하 배관이 파열됐다. 이 사고로 인근 도로에서 차량에 타고 있던 송모(69)씨가 화상으로 숨졌다. 54명이 부상을 입었고 74건의 재산 피해가 지역난방공사 측에 접수됐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