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감기관의 돈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의혹을 받은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과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서울남부지검은 23일 김 전 원장과 김 의원의 ‘피감기관 외유출장’ 의혹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해외출장 혐의는 이를 인정할 자료가 없어 혐의없음 처분을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검찰은 김 전 원장의 ‘셀프기부’ 의혹에 대해 정치자금 부정지출로 판단, 벌금 300만원에 약식 기소했다.  

김 전 원장은 지난해 4월 금융감독원장으로 임명됐으나 이같은 의혹이 불거지며 2주 만에 사임했다. 

김 전 원장은 국회의원 재임 당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한국거래소(KRX), 우리은행 등 피감기관 지원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온 의혹을 받았다. 또한 국회의원 임기가 끝나기 전인 지난 2016년 5월 정치후원금 5000만원을 연구기금 명목으로 자신이 소속된 더불어민주당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에 기부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김 의원은 지난 2015년 2월 국회 교통위원회 소속이던 당시 피감기관인 한국공항공사로부터 1162만원을 지원받아 미국과 캐나다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