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퇴진’ 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군·친정부 측 총격에 26명 사망”

‘마두로 퇴진’ 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군·친정부 측 총격에 26명 사망”

기사승인 2019-01-25 08:53:46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서 26명이 사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민간 인권단체 사회갈등관측소(OVCS)는 트위터를 통해 “수도 카라카스에서 18세 남성이 총격으로 숨지는 등 현재까지 26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OVCS는 이번 시위가 평화 시위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희생자들은 여느 때처럼 평화롭게 시위에 참여했지만 군과 친정부 민병대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희생자는 대부분 19~47세 남성으로 전해졌다. 

전날인 23일 카라카스에서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과 재선거를 요구하는 야권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렸다. 이날 시위는 해가 지면서 대부분 끝났지만 일부 지역에서 차량과 건물에 방화가 일어났다.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이날 시위에 참여한 지지자들에게 ‘권력 강탈자가 집권하면 국회의장이 국가 지도자’라는 헌법을 근거로 임시 대통령이 됐음을 선언했다. 이어 과도정부의 수반으로서 군부의 지원 아래 공정한 선거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치러진 대선에서 68%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야권은 유력 후보들이 가택연금, 수감 된 상태에서 치러진 대선을 무효라며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해왔다. 미국과 EU, 캐나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도 지난 대선을 부정선거로 규정, 마두로 대통령을 새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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