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플루엔자 환자들이 이상행동을 보이며 사망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 22일 도쿄 메구로구의 나타메구로역에서 30대 여성 회사원이 선로 떨어진 뒤 전차에 치여 숨졌다. 이 여성은 기침을 하던 중 선로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후 여성의 몸에서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같은 날 오후 일본 사이타마현에서 초등학교 6학년 남자 아이가 아파트 3층에서 추락해 부상을 입었다.
일본 후생성은 환자가 창밖으로 뛰어내리려 하는 등 ‘이상행동’을 했다는 보고가 195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상행동으로 보고된 환자의 연령은 10세 전후가 많았다. 갑자기 질주하거나 흥분해서 창을 열고 뛰어내리기, 같은 자리를 계속 맴돌기 등의 행동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타미블루나 이나비르 등 인플루엔자 치료약의 부작용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다만 이상해동을 보인 환자의 20%는 이러한 치료약을 복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