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정 서울대학교 제27대 총장이 소속 교수들의 연구부정 등을 거론하며 서울대의 역할에 대해 반성했다.

오 총장은 8일 오전 11시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사람들은 서울대 위기론을 말하고 있다”며 “원인으로 여러 가지가 언급되지만 근본적으로 서울대가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대와 국민이 요구하는 서울대의 사명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는 노력과 결과가 부족했다”고 평했다. 

소속 교수들의 연구 부정 및 성추행 논란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오 총장은 “무엇보다도 지성의 권위를 뿌리부터 흔드는 부적절한 행위들이 우리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지 않은지 뼈저리게 반성해야 한다”며 “대학은 무엇보다 ‘지성의 전당’”이라고 강조했다.

오 총장은 지난해 9월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총장 선거에 출마했다. 학내 투표 결과 1위에 올랐다. 지난 1일부터 4년 간의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