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버닝썬’ 의혹 수사 박차 “유착관계·GHB 등 중점 검토 중”

경찰, ‘버닝썬’ 의혹 수사 박차 “유착관계·GHB 등 중점 검토 중”

기사승인 2019-02-13 12:03:38

경찰이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 관련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측은 13일 “클럽의 영업 관련 서류와 장부, 당시 출동했던 경찰관과 해당사건을 조사한 형사의 통신사실을 조회하고 계좌까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의혹이 제기됐던 경찰과 클럽 간의 유착관계를 중점적으로 파헤치고 있는 것이다. 경찰은 버닝썬 직원과 경찰들의 통화기록을 대조하며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지난 2018년 2월 클럽 개업 이후 관련한 112 신고 전량을 확보, 분석하고 있다. 

온라인 등에서 의혹이 제기됐던 마약류 유통·투약 관련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른바 ‘물뽕’(GHB) 판매 사이트도 함께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버닝썬과 관련 ‘강제수사’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지난해 11월24일 클럽을 찾았던 손님 김모(28)씨와 클럽 보안요원 간 폭행사건이 불거지며 버닝썬 의혹이 점화됐다. 김씨는 클럽에서 성추행당한 여성을 도우려고 나섰다가 보안요원과 출동한 경찰에 폭행당했다며 경찰과 클럽 간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해당 클럽에서 이용객들이 마약을 투약하고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경찰은 이문호 버닝썬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버닝썬을 운영했던 것으로 알려진 가수 승리는 지난 2일 “실질적인 클럽의 경영과 운영은 제 역할이 아니었다”며 선을 그었다. 승리는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기 직전 버닝썬 이사직을 사임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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