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 2차 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까지 어떤 이동수단을 이용할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김 위원장의 전용기인 ‘참매 1호’다. 참매 1호는 옛 소련 시절 제작된 중형기를 개조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5월 차매 1호를 타고 중국 다롄으로 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했다. 같은 해 6월 방중 때도 참매 1호를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중국에서 지도부의 전용기를 임대하는 방법도 언급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 중국에서 비행기를 빌렸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육로’를 통해 베트남에 갈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중국을 거쳐 하노이까지 열차 등을 타고 이동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사흘 이상 걸려 희박하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연합뉴스는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로선 김 위원장이 참매 1호를 타고 가는 방안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면서 “또다시 중국 항공기를 빌리는 것은 사실상 중국의 보호를 받는다는 것을 천명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열차는 평양에서 베이징까지도 하루 정도 소요돼 힘든 여정”이라면서 “더구나 평양에서 하노이까지는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고 북한 체제 특성상 김 위원장이 오래 자리를 비우기도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