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정은, 1시간40분간 ‘세기의 만찬’…등심스테이크·김치로 조화 이뤄

트럼프-김정은, 1시간40분간 ‘세기의 만찬’…등심스테이크·김치로 조화 이뤄

기사승인 2019-02-28 09:12:22

북미 정상이 원탁에 나란히 앉아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260일 만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 오후 7시9분(현지시간)부터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 1층 ‘라 베란다’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이 자리에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선전부장, 리용호 북한 외무상, 신혜영 통역관도 배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이연향 통역관 등이 트럼프 대통령을 보좌했다. 

앞선 1대 1 단독회담이 만족스러웠다는 평가도 나왔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6시40분부터 약 30분간 배석자 없이 단독 회담을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웃음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도 “여러분이 그 대화를 들을 수 있었다면 돈을 냈을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두 정상의 만찬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두 정상의 만찬에는 어떤 메뉴가 올랐을까. 전식으로는 로메인 잎에 싸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 아보카도 샐러드 등을 곁들인 새우 칵테일이 올랐다. 해당 메뉴는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1차 북미정상회담에도 등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메인 메뉴는 마리네이드 된 등심 스테이크와 배속김치였다. 미국의 대표적인 음식인 스테이크와 북한의 음식인 김치를 조화롭게 선보인 것이다. 후식 또한 북·미 음식의 조화를 고심한 흔적이 엿보였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초콜릿 케이크와 수정과가 제공됐다. 

두 정상은 회담 이틀째인 28일 오전 9시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 오찬을 함께 한다. 이 자리에서 완전한 비핵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오후에는 회담의 결과물을 담은 ‘하노이 선언’에 서명한 뒤 일정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