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를 덮쳤던 미세먼지의 농도가 점차 옅어지고 있다. 서울은 ‘보통’ 수준을 회복했고, 전국 대부분 지역도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질 전망이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7일 오전 7시 기준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평균 29㎍/㎥다. 제주 31㎍/㎥, 경기 57㎍/㎥, 인천 51㎍/㎥, 울산 46㎍/㎥, 전남 54㎍/㎥로 집계됐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0∼15㎍/㎥는 ‘좋음’, 16∼35㎍/㎥는 ‘보통’, 16∼75㎍/㎥는 ‘나쁨’에 해당한다. 이보다 높으면 ‘매우 나쁨’이다.
서울은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해제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매우 나쁨’ 수준을 보였다. 충북 98㎍/㎥, 대구 96㎍/㎥, 세종 92㎍/㎥, 대전 84㎍/㎥, 부산 84㎍/㎥, 전북 82㎍/㎥로 기록됐다.
다만 오후에는 바람이 불어 대기 정체가 해소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보통’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오후에는 청정하고 강한 북풍의 영향으로 대기 확산이 원활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일은 대부분 ‘보통’ 수준이겠으나 대기 정체로 국내 생성 미세먼지가 축적되는 일부 내륙을 중심으로 농도가 높겠다”고 이야기했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 연속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실시됐다. 비상저감조치가 일주일 연속으로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에는 나흘 연속이 최장이었다.
국회에서도 미세먼지 관련 대책을 강구 중이다. 미세먼지를 ‘재난’으로 규정하는 내용을 담은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일부 개정안이 조만간 국회 문턱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