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한 해풍에 초록물결 넘실넘실-
-청정해역의 붉은 황토가 키운 친환경 마늘-
겨울의 끄트머리가 땅끝에 도착할 즈음 봄은 시작된다. 다도해를 휘감던 봄바람이 해남의 황토언덕에 오르며 기지개를 편다. 지난 9일 찾은 다도해가 훤히 내려 보이는 전남 해남군 북평면 서홍리 마늘밭에 파릇파릇 봄기운이 넘쳐난다. 한겨울 해풍에 단련된 녹색의 마늘밭에서 잡초를 뽑아내며 봄 농사를 시작한 촌부들이 콧노래로 “봄처녀”를 흥얼거리며 한 고랑을 넘는다.
지난 가을 파종한 마늘은 땅속에서 겨울을 나고 5월 출하를 앞두고 있다. 마늘은 배추, 무, 고추와 함께 우리나라 4대 채소중 하나이며 세계 10대 건강식품중 하나이기도 하다. 해남마늘은 땅끝의 따뜻함을 그대로 간직한 황토에서 해풍을 맞으며 자라 맛과 향이 으뜸이다.
해남=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 드론촬영=왕고섶 사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