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 관련 의혹을 폭로한 김상교씨가 피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김씨는 19일 오전 10시20분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씨는 이날 “폭행 사건의 당사자인 버닝썬 이사와 경찰들에게 명예훼손 고소를 당해 이 자리에 오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버닝썬 관련) 피해자와 제보자들이 많이 나타났다. 이 이야기를 알리고 책임감을 갖고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저 말고 유사한 피해자들이 많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저도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언급하는 게 굉장히 힘들었다”며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폭행 논란에 ‘버닝썬 VIP’가 개입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저도 정확히 모른다”며 “그것에 대해서는 밝혀주시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버닝썬을 찾았다가 클럽 보안요원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출동한 경찰은 김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이에 김씨는 도리어 경찰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과 클럽 간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해당 클럽에서 이용객들이 마약을 투약하고 여성을 폭행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버닝썬 관계자와 경찰은 김씨의 이러한 주장에 반박, 김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버닝썬 관련 의혹은 일파만파 번졌다. 경찰은 마약과 일선 경찰의 유착 의혹과 함께 버닝썬을 운영해왔던 가수 승리 등과 경찰 고위층 간의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