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외야수 이용규가 ‘트레이드 요구’ 파문에 대해 드디어 입을 열었다. 하지만 배경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 표명은 없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올 시즌 한화와 FA(자유계약선수) 재계약을 맺은 이용규는 스프링캠프가 끝난 뒤 돌연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올 시즌 포지션과 타순에 관한 불만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규는 이후 구단으로부터 육성군행을 통보 받고 서산으로 내려갔다.
굳게 입을 닫고 있던 이용규는 20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먼저 “시기적으로 이런 결정을 한 부분은 잘못된 것이라 생각한다”며 “저는 개인이고 구단에 어떤 입장 표명을 해도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잘못을 인지하고 인정하기 때문에 구단이 내린 지시를 받아 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제까지가 될지 모르지만 구단의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수비 위치 및 타순 변경, 옵션 불만은 전혀 이번 일의 이유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돌발 행동’에 대한 이유는 끝내 밝히지 않았다.
한편 한화 구단은 내부 회의를 거친 뒤 이용규의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