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경기에는 골을 넣고 싶네요.”
축구대표팀 복귀전을 치른 권창훈(디종)의 얼굴은 밝았다.
권창훈은 2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선발로 나섰다.
그는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둔 지난해 5월 양제와의 리그 경기에서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수술대에 올랐고 월드컵에서 뛰지 못했다.
재활에만 7개월이 걸렸다. 우여곡절 끝에 권창훈은 1년 여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권창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한국에서 경기 할 수 있어 좋았고, 다시 대표팀 동료들과 손발을 맞추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권창훈은 이날 경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인상적인 드리블도 수차례 선보이며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을 열광시켰다.
그러나 권창훈은 “훈련했던 부분이 경기에서 나온 것 같다”면서도 “공격수로서 골을 못 넣었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경기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날 측면 미드필더로 전반을 소화한 권창훈은 황인범이 교체로 나간 후반에는 중앙으로 자리를 옮겼다.
권창훈은 “계속 변화된 위치에서 뛰려고 노력했다”며 “(손)흥민이 형이나 (지)동원이 형 모두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 자유롭게 플레이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벤투호의 인상에 대해서는 “벤투 감독님은 선수들 각자의 장점을 살리려고 노력하신다”며 “덕분에 모든 공격수가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음 경기에서는 기회가 온다면 꼭 골을 넣어보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울산ㅣ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