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G 무득점’ 손흥민 “콜롬비아전에는 꼭…”

‘8G 무득점’ 손흥민 “콜롬비아전에는 꼭…”

기사승인 2019-03-23 01:44:01

“다음 경기에서는 더 좋은 경기력과 멋진 골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손흥민(토트넘)은 22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대표팀은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 종료 후 만난 손흥민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 수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특히 전반 막바지 결정적인 찬스에서 아쉬운 마무리를 남긴 그다.

이날 골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손흥민의 무득점 경기 기록도 8경기로 늘었다. 

손흥민은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는데 내가 득점을 하지 못해 민폐를 끼쳤다.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손흥민은 그러면서도 대표팀의 경기력에 대해선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새로운 포메이션과 전술을 가동했는데 어린 선수들이 자신 있고 거침없이 해낸 것은 칭찬받을 일이다. 골 기회를 만드는 게 쉽지 않다. 한국 축구의 문제점이 결국 결정력이다. 공격수들이 더 신경 써서 세밀하게 준비해야 한다” 말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것에 대해선 “나는 어떤 포지션이라도 구애받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선수다. 토트넘에서도 윙어, 원톱까지 다 맡았다.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누구보다 골을 넣고 싶었다. 골에 대한 목마름이 강하다”며 “오늘 같은 상황에서는 반드시 골을 넣었어야 했다”고 자책했다.

이어 “좋은 선수가 되려면 이런 것들을 다 이겨내고 성장해야 한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 좋은 경기력과 멋진 골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손흥민은 데뷔전이 무산된 이강인(발렌시아)에 대해서 “처음 소집될 때 이강인에게 너무 많은 스포트라이트와 부담은 조심해야만 한다고 얘기했다”라며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이런 경기를 보는 것 자체로도 그 선수에겐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강인도 욕심은 가지되 성급할 필요는 없다”며 “훈련장에서 강인이의 재능을 충분히 확인했다. 가능성이 충분한 만큼 팬들과 언론도 이강인을 소중히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ㅣ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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