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가 스즈키 이치로(46)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추신수는 5일 일본 야구매체 풀카운트와의 인터뷰에서 이치로와의 추억을 꺼냈다.
그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뛸 때는 이치로와 대화한 적이 거의 없었다. 그는 구름 위의 존재였다”며 자신의 신인 시절을 떠올렸다.
매체에 따르면 추신수는 이치로에 대한 존경심이 절정에 달한 때는 이치로가 은퇴 갈림길에 섰던 2018년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치로는 2018년 시애틀과 계약했지만 5월 3일 이후 빅리그 무대에 서지 못했다.
추신수는 “이치로는 프런트 오피스에 합류한 뒤에도 변함없이 경기에 나갈 준비를 했다.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꾸준히 훈련하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라며 “올해 도쿄 개막전 출전이라는 목표 때문이었겠지만, 그런 과정은 다른 사람은 밟을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이치로는 특별하다”고 말했다.
이치로는 3월 20일과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개막 2연전에 출전한 뒤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이치로의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성적은 2653경기 타율3할1푼1리 389안타 117홈런 509도루다.
추신수는 “이치로는 야구에 인생을 바친 것 같다. 생활의 중심에 야구가 있었다”며 “나도 야구를 사랑한다. 하지만 내 삶의 중심은 가족이다. 아내와 아이들이 원하면 나는 야구를 포기하고 가족을 선택할 것이다. 야구에 모든 것을 바친 이치로의 삶을 흉내 낼 수조차 없다”고 혀를 내둘렀다.
추신수는 마지막으로 “야구사에 이름을 새긴 전설 이치로와 같은 시기에 뛴 건, 무척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