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미국과 비핵화 논의의) 최종 목적지, 즉 ‘엔드 스테이트’나 로드맵에 대해서는 우리(한미)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며 “다음 주 정상회담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김 차장은 5일 한미정상회담 의제 조율 등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후 돌아와 “안보실 차장으로 첫 번째 방미였고, 제 상대방인 찰스 쿠퍼먼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부보좌관과 정상 간의 의제 세팅을 논의했다. 대화는 아주 잘 됐다”고 밝혔다.

다만 ‘한미정상회담에서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재개 등 부분적 제재완화가 의제로 다뤄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번 저의 방미 과정에서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한 논의도 있었나’라는 물음에도 “없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다른 어젠다나 이슈에 대해서는 정상들 사이에서 좀 더 심도 있게 얘기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한미 간 대북정책에서 엇박자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라는 질문에는 “미국 쪽 (당국자들의) 반응은 분위기가 매우 좋았고, 저는 엇박자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균열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미국 정부나 의회에서 여러번 굳건한 동맹관계를 강조했다”며 “(한미공조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남북정상회담 개최 시기를 언제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안보실장과 얘기를 나눠바야 할 사안이다. 제가 답을 할 수가 없다”라고 했다.

앞서 김 차장은 한미정상회담 의제 조율을 위해 지난달 30일(현지시간)부터 워싱턴DC를 방문했다. 1일 카운터파트인 쿠퍼먼 부보좌관과 회담을 가졌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