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인기 유튜버, 유명 연예인, 프로운동선수 등 신종 고소득사업자에 대한 세무조사에 나섰다. 변칙적인 방법으로 세금을 탈루하는 것을 근절하기 위해서다.
국세청은 막대한 수익에도 변칙적으로 소득을 탈루한 혐의가 있는 신종·호황 고소득 사업자 176명을 상대로 전국 동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유튜버·BJ, 웹하드업체, 연예인, 프로운동선수, 병의원, 금융·부동산 컨설팅업체, 전문직, 부동산임대업자, 세무조사 이후 소득신고율 급감자 등 총 176명이다. 특히 최근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업종과 매년 호황임에도 상대적으로 세무검증이 부족했던 분야 등 관리 사각지대를 적극 발굴하여 탈루혐의자를 선별했다.
조사 대상에는 유명 연예인과 연예기획사 대표, 프로운동선수 등 문화·스포츠 분야 인사가 20명이나 포함됐다.
한 연예인은 소속사에서 낸 차량 유지비를 개인 비용으로 처리했다가 덜미를 잡혔다. 연예기획사 대표는 공연장에서 판 상품 매출액을 차명계좌로 빼돌린 정황이 포착됐다.
한편 국세청은 2017년 이후 지난 2년간 고소득사업자 총 1789명을 조사, 1조3678억원을 추징하고 91명을 범칙처분했다. 지난해에는 6959억원을 추징하는 최대 성과를 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