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위헌 여부 결정을 앞둔 가운데, 국민 10명 중 6명이 낙태죄 폐지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10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58.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30.4%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 11월 같은 주제로 리얼미터가 설문 조사했을 당시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51.9%였다. 이로써 낙태죄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1년 4개월 만에 6.4%p 증가했다.

낙태죄 폐지를 찬성 여론은 연령, 지역, 성별, 이념∙성향, 정당 지지층 등에 무관하게 대부분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폐지 응답이 높게 나타난 지역으로는 서울(70.8%)이었으며 세대별로는 20대(74.1%), 30대(71.5%) 등이었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후 낙태죄 위헌 여부를 선고할 예정이다. 헌법소원 대상은 형법 269조 1항(자기낙태죄)과 270조 1항(동의낙태죄)이다. 이는 지난 2012년 헌재가 합헌 결정을 한 후 7년 만의 재판단이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