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데이비스(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메이저리그 불명예 역사를 썼다.
데이비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7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석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했다. 이로써 61타석(53타수) 연속 무안타 불명예 기록을 썼다.
데이비스는 지난 9일 메이저리그 ‘연속 타수 무안타’ 신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11일 대타로 출전해 57타석 연속 무안타로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기록과 타이를 이뤘던 데이비스는 이날 4타석에서도 안타를 때려내지 못하면서 MLB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데이비스는 2회 2사 후 첫 타석에 들어섰다. 팔카운트 상황에서 패스트볼을 잘 받아쳤지만 중견수가 워닝 트랙에서 점프 캐치로 잡아내며 아쉬움을 삼켰다.
4회 2번째 타석에선 패스트볼을 잡아당겼으나 수비 시프트에 걸려 아웃됐다.
팀이 1-8로 뒤진 7회 3번째 타석 무사 1,2루 상황에선 J.B. 웬델켄을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낮은 볼을 골라 볼넷으로 출루했다.
5-7로 추격한 8회 1사 1,2루에서 데이비스는 요아킴 소리아와 상대했다. 하지만 3구 만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데이비스는 2013년과 2015년 아메리칸 홈런왕에 오른 거포다. 2016년 시즌을 앞두고는 볼티모어와 7년 1억6100만 달러(약 1836억 원)이라는 대형 계약에 합의했다. 하지만 2016년부터 성적이 곤두박질치더니, 지난해에는 타율 1할6푼8리에 그치며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가운데 MLB 역사상 가장 낮은 타율을 기록한 선수로 남았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