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세계 3대 신용평가사 고위 관계자를 만나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재평가해달라고 요청했다.
14일 기재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12∼13일(현지시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무디스, 피치 등의 국가신용등급 담당 임원을 면담했다. 이번 만남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 이뤄졌다.
홍 부총리는 면담에서 최근 1년여 사이에 남북·북미 간 대화가 이어져 한반도 비핵화, 평화 정착의 중요한 계기가 만들어졌다면서 한반도의 지정학적 긴장 완화가 국가 신용등급에도 충분히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평가사 측은 홍 부총리에게 수출 동향, 남북 경협, 최저임금 등에 관해 질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홍 부총리는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재정 투자 확대나 기업의 투자 걸림돌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계획 등을 소개했다. 또 수출 개선을 위한 정책에 힘쓰고 있으며 최근 부진한 수출이 하반기에는 반도체 수요 회복 등에 힘입어 점차 개선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최저임금 결정 체계를 개편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심의 중이라고 전했다.
신평사들은 한국 경제의 거시 지표 등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