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주전 경쟁에 빨간불이 켜졌다. 7경기에서 연속 무안타로 침체에 빠진 동안 경쟁자 콜린 모란의 방망이가 불을 뿜으며 입지가 위태로워졌다.
강정호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결장했다. 2경기 연속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길어진 부진 탓이다.
강정호는 지난 6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2루타로 출루한 이후, 7경기에서 안타가 없다.
14일 워싱턴전에선 9회말 1사 1,2루 찬스에서 대타로 출전했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시범경기에서 홈런 7개(1위)를 쏘아 올리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실망감만 깊어지고 있다. 강정호의 올 시즌 타율은 0.105리로 리그 최하위 수준이다.
타격감을 찾을 시간도 충분하지 않다. 포지션 경쟁자인 모란이 펄펄 날면서 조급함만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모란은 3경기에서 연속 안타, 타점을 기록 중이다. 13일 워싱턴전에서 3점짜리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렸고, 이날 경기에서도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상황이 불리하지만 강정호는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강정호는 14일 경기 후 “자신감이 있다. 타격에는 오르내림이 있다”며 반등을 예고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