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착오적이라는 논란이 불거졌던 서울시 종로구의 ‘정순왕후 선발대회’가 취소했다.
종로구는 지난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당초 취지가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겸토한 결과 의견들을 겸허히 받아들여 이 부분(정순왕후 선발대회)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는 애초 단종비 정순왕후 추모 문화제의 세부행사 중 하나로 만 15∼20세 여성 지원자를 모집해 정순왕후가 단종비가 되는 과정을 재현하는 행사를 계획했다. 그러나 ‘시대착오적 행사’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정순왕후(1440~1521)는 혼인 3년 만인 18세에 단종과 사별한 뒤 81세로 숨을 거둘 때까지 홀로 산 것으로 알려졌다. 종로구에는 정순왕후가 머물렀던 청룡사, 단종의 안위를 빌기 위해 매일 올랐다는 동망봉, 단종이 영월로 유배될 때 마지막 인사를 나눈 영도교 등이 있다.
이로써 올해 추모 문화제는 선발대회를 제외하고 ▲추모제례 ▲어가행렬 ▲영도교 이별식 ▲정순왕후 골든벨(퀴즈) ▲여인시장 플리마켓 등으로 진행될 방침이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