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애국지사들 모시는 것 대한민국 모두의 영광”

문재인 대통령 “애국지사들 모시는 것 대한민국 모두의 영광”

기사승인 2019-04-22 08:55:43

일제강점기 러시아 연해주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1937년에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되고 활동하다 돌아가신 故 계봉우, 황운정 독립운동가의 유해를 고국으로 모셨다.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알마티 일정을 마치고 카자흐스탄 수도인 누르술탄에 도착하자마자 공항에서 유해봉환식을 주관했다. 해외에 매장된 독립유공자들의 유해봉환식을 현직 대통령이 주관한 것은 처음이다.

유해봉환식에는 두 유공자들의 유족들이 참석했고 유해를 고국으로 모실 공군 2호기 앞에서 진행됐다. 카자흐스탄 군악대의 장송곡이 연주되는 가운데 여덟 명의 군인들이 지사와 배우자들의 유해와 영정을 들고 입장했다. 유해는 태극기로 곱게 싸여 있었다.

문 대통령은 유해 봉환식에서 “네 분을 모시는 것은 대한민국 정부가 당연히 해야 할 임무이며 독립운동을 완성하는 일"이라며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영광”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기까지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결코 잊을 수 없다”며, “정부는 머나먼 이국땅에서 생을 마감하신 독립운동가들의 정신과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해 나가겠다”고 감사의 뜻을 밝히고 고국으로의 귀환을 위해 마음을 써 준 유족들을 위로했다.

시종 엄숙한 분위기로 진행된 유해봉환식. 대통령은 “계봉우, 황운정 지사 내외분께 한없는 경의를 표하며, 민족의 가슴에 영원히 기억되도록 하겠다”며, “계봉우 지사님과 배우자 김야간 님, 황운정 지사님과 배우자 장해금 님, 네 분을 조국, 고향산천으로 모신다”고 엄숙하게 말했다.

고국으로 돌아가게 된 두 독립운동가는 계봉우 지사와 황운정 지사로 계봉우 지사는 일제강점기 한글학자로서 임시정부 북간도 대표 의원을 역임하며 독립운동에 헌식했다.
황운정 지사는 일제강점기 러시아 연해주에서 조선독립군 부대에 참여해 일본군과 전투를 하는 등 항일 무장독립투쟁을 했다.

두 지사는 카자흐스탄에 강제 이주 당한 뒤 고초를 겪었고 계운정 지사는 1959년에, 황운정 지사는 1989년에 카자흐스탄에서 숨을 거두었다.

청와대는 외국에서 잠든 우리 애국지사들은 더 계신다. 카자흐스탄에 묻힌 봉오동 전투의 영웅, 홍범도 장군 등, 나라밖에 있는 독립유공자 유해는 152위로 파악된다며 정부는 이 분들에 대한 유해봉환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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