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2명 중 1명이 남북정상회담 재개의 전제 조건으로 비핵화를 꼽았다. 조건없이 대화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40%에 육박했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4.27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4월 27일~29일 사흘간 전국 성인남녀 1052명을 대상으로 ‘남북대화재개 여부’에 조사 결과, 응답자 중 54.0%가 ‘비핵화 확약 후 대화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조건 없이 대화를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 37.3%, 잘모름 8.8%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38.7%)를 제외한 모든 곳에서 ‘비핵화 확약 후 대화를 해야 한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특히 대구·경북(65.6%)과 부산·울산·경남(61.9%)에서 비핵화를 전제 조건으로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광주·전라의 경우 52.5%가 ‘조건 없이 대화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 보면 ‘비핵화 확약 후 대화를 해야 한다’는 응답은 19~29세(62.7%), 50대(58.2%), 60세 이상(56.4%)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에 반해 40대의 경우 50.4%가 ‘조건 없이 대화를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30대는 조건 없는 대화(46.2%)와 비핵화 전제로 한 대화(47.1%)가 오차범위 내에서 맞섰다.
성별로는 남녀 모두 과반수 이상이 비핵화를 전제로 한 대화를 선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및 정의당 지지자의 각각 69.8%와 58.9%가 ‘조건 없이 대화를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및 바른미래당 지지자의 경우 ‘비핵화 확약 후 대화를 해야 한다’는 응답 비율이 각각 82.2%, 76.0%로 우세했다. 민주평화당은 ‘조건 없이 대화를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 34.4%, ‘비핵화 확약 후 대화를 해야 한다’ 42.8%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쿠키뉴스와 조원씨앤아이가 공동으로 4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대한민국 거주 만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25%+휴대전화 75%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1052명(총 통화시도 3만1304명, 응답률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이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된다.
※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9년 03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