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효성 있는 ‘장애인 주간활동 서비스 계획’ 발표를 촉구하면서 장애인 부모 시민단체가 청와대 앞에서 기습 시위를 벌였다.
시민단체 ‘전국장애인부모연대’(부모연대)는 2일 청와대 춘추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무성의한 발달장애인 주간활동 서비스 계획에 분노한다”며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주간 활동 서비스 제공 시간은 단축형은 하루 2시간, 기본형은 하루 4시간에 불과해 정부가 말한 의미 있는 활동 지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정책은 중증 발달장애인에 대한 지원 대책, 농·산·어촌에 거주하는 장애인에 대한 대책 등도 전무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부모연대 소속 60여명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 진입을 시도했다. 이를 막는 청와대 직원들과 시위 참가자들 간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여성 2명이 탈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연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부모연대는 1시간가량 기습 시위를 벌인 뒤 정오쯤 청와대 관계자에게 서한문과 면담요청서를 제출한 뒤 농성을 해제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