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청와대에서 어린이 초청 행사를 열고 함께 시간을 보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강원 산불 진화에 애쓴 소방관·군인·경찰관과 자녀 및 강원 산불 피해 초등학교 학생 등과 인솔자 25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했다.
문 대통령은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독립유공자 후손 가정의 어린이와 한 부모·미혼모·다문화·다둥이 가정 어린이, 국공립 어린이집 및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 온종일 돌봄 이용 아동 등도 초청했다.
직접 아이들을 맞이한 문 대통령은 이름을 일일이 불러주며 "어디서 왔어요", "몇 학년이야"라는 말을 건넸다. 어린이들은 "문재인 대통령님 안녕하세요", "사진 찍어주세요"라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문 대통령은 본관에 있는 집무실도 어린이들에게 공개했다.
한 어린이가 문 대통령의 의자에 앉자 문 대통령은 웃으면서 "대통령 되고 싶어?"라고 물었다. 책상을 가리키면서는 "이게 대통령 책상이거든. 대통령 되고 싶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한 어린이가 손을 들자 문 대통령은 직접 의자에 앉혀주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영빈관에서 유명 유튜버인 허팝의 진행에 따라 과학실험 참여, 뮤지컬 관람 등으로 어린이들과 시간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미래의 대한민국 영웅은 바로 어린이 여러분이고, 여러분이 바로 미래의 주인공"이라며 "늘 어린이날처럼 행복하고 즐겁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또 "소방관, 경찰관, 군인을 포함해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족을 아끼고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는 사람들도 영웅"이라면서 "주위의 수많은 '영웅'을 잊지 말라"고 덧붙였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