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공항에서 국내선 여객기가 이륙 직후 회항해 비상착륙하는 과정에서 기체에 화재가 발생해 다수 승객이 숨지거나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0분경 러시아 북부 도시 무르만스크로 가기 위해 모스크바 북쪽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을 이륙했던 러시아 국영 아에로플로트 항공사 ‘슈퍼젯 100’ 기종 여객기가 얼마 뒤 회항을 요청해 오후 6시 40분경 셰레메티예보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여객기는 이륙 후 모스크바 인근 상공을 몇 차례 선회 비행하다 급격히 고도를 낮춘 뒤 비상착륙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여객기는 두 번째 시도에서 착륙에 성공했으나 착륙과정에서 기체가 화염에 휩싸였고 승객들은 비상 트랩을 통해 긴급 대피했다.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 73명과 승무원 5명 등 모두 78명 타고 있었으며 보도에 따르면 이날 사고로 탑승자 가운데 최소 13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긴급 회항이나 화재 원인은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지 매체는 기체에 떨어진 벼락이나 기체 배선 계통 발화등 각기 다른 원인 때문인 것으로 전했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