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를 협박하고 버스에서 흉기난동을 부린 대학생이 정신병원에 응급입원 조처됐다. 

8일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특수폭행 혐의로 체포된 중앙대생 A씨(26)를 7일 정신병원에 응급입원 시켰다. 

A씨는 7일 낮 12시55분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 서울캠퍼스 후문 인근을 지나는 마을버스 안에서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야구방망이와 흉기를 휘둘렀고 현장에 있던 시민들에게 제압됐다. 이 과정에서 다친 사람들은 없었다. 

A씨는 이에 앞서 자신이 수강하는 수업의 교수가 말을 제대로 들어주지 않는다며 “죽여버리겠다”는 폭언과 욕설이 담긴 협박메시지를 해당 교수에게 보냈다. 교수의 가족과 중앙대 총장 등도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 교수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혀 협박죄는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협박죄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을 경우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다. 

A씨의 부모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대학교 2학년 때부터 정신이상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수사 내용을 검토,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