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볼리비아 티티카카 호수 인근 ‘태양의 섬’의 여행경보를 철수권고에 해당하는 3단계로 상향했다.
8일 외교부는 태양의 섬에 발령된 여행경보를 기존 2단계(황색경보·여행자제)에서 3단계(적색경보·철수권고)로 높였다. 외교부 측은 “지난해 1월 태양의 섬에서 발생한 우리 국민 피살 사건의 용의자로 해당 섬에 거주하는 원주민 부족장이 구속됐다”며 “우리 국민에 대한 부족민의 보복행위 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긴급한 용무가 아니면 방문을 연기 또는 취소해달라”며 “장기 체류 중이거나 부득이하게 방문 중이라면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1월 태양의 섬에서 40대 한국인 여성 관광객의 시신이 발견됐다. 현지 당국은 지난달 30일 원주민 부족장을 용의자로 체포, 구속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