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대학교(광주교대) 남학생이 수학여행 중 화장실에서 여학생을 불법 촬영했다는 정황이 확인됐다.
8일 ‘광주교대 대신말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광주교대 내에 붙은 대자보 사진이 게재됐다.
대자보에는 "예비교사의 불법 촬영 행위를 고발합니다. 가해자의 퇴학과 법적 처벌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이 적혀 있었다.
대자보 글쓴이에 따르면 사건은 광주교대 모 학과 학생 16명과 지도교수 1명이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간 자리에서 발생했다. 25일 오전 1시쯤 A 학생이 화장실에 갔고, 창문이 열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창문을 주시하며 용변을 보던 A 학생은 창문 아래에서 휴대전화가 올라오는 것을 발견했다.
즉시 화장실을 나온 A 학생은 휴대전화 케이스가 B 학생과 같은 것을 알게 됐다. B학생은 A학생에게 “이 일을 동기들에게 말할 거냐, 뭐라고 말할 거냐”라고 몇 차례 묻고 또한 A 학생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학여행에서 돌아온 날 A 학생은 B 학생에게 전화를 걸어 “몰카를 네가 찍은 것이 맞냐”고 물었고 B 학생은 범죄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A학생은 동기들과 상의 후 B 군을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휴대전화를 제출하라는 경찰의 요청에 B 군은 휴대전화를 분실했다며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학과 학생 27명은 B군의 퇴학을 요구 중이다.
현재 광주교대는 성폭력 예방 운영위원회를 열어 진상을 파악하고 징계를 검토하기로 하기로 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