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LA 다저스)이 커리어 최고의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을 1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5승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1.72까지 끌어내렸다.
류현진은 이날 8회 1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나갔다. 파라에게 인정 2루타를 허용하며 기록 달성이 무산됐지만 3경기 연속 8이닝을 소화하며 절정의 안정감을 보였다.
류현진의 호투에 해외 다수 언론과 전문가들은 거리낌 없이 그를 ‘사이영상’ 유력 후보로 점치고 있다. 사이영상은 메이저리그에서 그 해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상이다.
시즌 초반이지만 류현진은 현재까지 내셔널리그 투수 가운데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2위, 이닝당 평균 출루 허용률(WHIP) 1위, 피안타율 3위, 피 OPS 2위에 올라있다.
여기에 볼넷과 탈삼진 비율은 18.00으로 양대 리그를 통틀어 압도적인 1위다.
볼넷이 적은 것도 있지만 류현진의 올 시즌 호투 비결 중 하나는 득점권에서의 집중력이다.
류현은 올 시즌 득점권에서 20타수 무안타 무볼넷 6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대부분이 홈런에 의한 실점이었고, 좀처럼 주자를 득점권에 내보내지도 않았다. 득점권에 주자를 뒀더라도 집중력을 발휘해 실점으로 연결하지는 않았다.
잔루율(LOB) 또한 100%에 가깝다. 메이저리그 평균 잔루율은 70∼72% 정도다.
진정한 ‘괴물’이 돼 돌아온 류현진이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