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세계 식량 가격이 전월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167.5포인트 대비 1.6% 상승한 170.1포인트를 기록했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FAO가 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 등 5개 품목군을 대상으로 국제 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해 매달 발표하는 지수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올해 초부터 오르기 시작해 3월 안정된 모습을 보이다가 4월에 다시 상승세를 띠었다. 유지류와 유제품, 육류, 설탕 등이 올랐고, 곡물은 하락했다.
유지류는 전월보다 0.8% 상승한 128.7포인트를 나타냈다. 팜유와 대두유 가격이 유지류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
유제품 역시 5.2% 상승한 215.0포인트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오름세다. 육류는 전월보다 3.0% 상승한 169.1포인트를 기록했다.
돼지고기, 쇠고기 가격이 크게 올랐고, 가금육과 양고기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돼지고기는 아프리카 돼지 열병으로 중국 등 아시아에서 수입이 급증하며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곡물은 전월보다 2.8% 하락한 160.1포인트를 나타냈다. 곡물 가격은 수출 공급량 증가와 무역 둔화에 따라 4개월 연속 떨어졌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