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9주째 40%대 후반을 유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지지율의 격차는 다시 큰 폭으로 벌어졌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를 받아 지난 13∼15일 전국 유권자 150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5%p),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전주보다 0.3%p 오른 48.9%(매우 잘함 26.2%, 잘하는 편 22.7%)로 집계됐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2%p 내린 45.8%(매우 잘못함 29.8%, 잘못하는 편 16.0%)로 조사됐다. '모른다'는 응답이나 무응답은 0.9%p 증가한 5.3%였다.
이에 따라 3주째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오차범위(±2.5%p) 내에서 앞섰다.
세부 계층별로는 진보층, 대구·경북과 호남, 서울, 30대와 50대에서는 상승한 반면, 보수층, 부산·울산·경남과 충청권, 경기·인천, 60대 이상은 하락했다.
정당지지율의 경우 민주당 지지율이 지난주 주간 집계 지지율보다 4.6%p 오른 43.3%, 한국당 지지율은 4.1%p 내린 30.2%로 각각 집계됐다.
두 정당의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9일 발표) 중 집계에서는 1.6%p까지 축소돼 문재인 정부 들어 최소치를 기록했으나, 이번 주 13.1%p로 대폭 확대됐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율이 지난 8일 이후 조사일 기준 닷새 연속 상승했고, 한국당 지지율이 같은 기간 내리 하락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민주당 지지율은 중도층, 진보층, 보수층, 호남,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서울, 경기·인천, 20대, 40대, 50대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올랐다.
이에 반해 한국당 지지율은 중도층, 진보층, 보수층, 호남, 충청, 서울,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30대, 40대, 50대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내렸다.
이밖에 정의당은 2.0%p 내린 5.1%, 바른미래당은 0.1%p 내린 4.8%, 민주평화당은 전주와 같은 2.2%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무당층은 1.4%p 늘어난 12.6%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