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KIA 감독이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김 감독은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에게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를 수락한 KIA는 17일부터 박흥식 감독대행 체재로 시즌을 이어나간다.
성적부진이 사퇴 이유다.
KIA는 15일까지 43경기를 치러 13승1무29패로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전날 패배로 5연패에 빠진 KIA는 9위 KT와도 2.5경기 차로 벌어져 있다.
2년 동안 천당과 지옥을 오간 김 감독이다.
2015년부터 KIA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2017년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해 5위로 시즌을 마감했고 올 시즌마저 추락하면서 김 감독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졌다.
김 감독은 “팀을 위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며 “팬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리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고, 그 동안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셨던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