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한가운데 차를 세우고 내렸다가 차량에 치여 숨진 배우 한지성의 1차 부검 소견이 나왔다.
17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차 부검 소견에서 “한 씨가 다발성 손상을 입었으며, 혈중알코올 농도가 면허취소 수치(0.1% 이상)였다”는 취지의 간이 결과를 내놨다.
앞서 한 씨의 남편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은 술을 마셨지만, 한지성이 술을 마셨는지는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과수의 부검 간이 결과가 확정된다면 한 씨 남편에게 음주운전 방조죄가 적용 될 가능성도 있다.
한 씨는 지난 6일 오전 고속도로 2차로에 차를 세우고 서 있다가, 택시와 SUV 차량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한 씨는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숨졌다. 조수석에 탔던 한 씨의 남편은 소변이 급해 차를 세우게 하고 볼일을 보고 오니 아내가 사고를 당했다고 진술했다.
사고 현장을 지나던 다른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에는 비상등을 켜고 고속도로 2차로에 서 있는 흰색 승용차가 보인다. 한 씨의 남편이 가드레일 쪽으로 뛰어가고, 차량 뒤에 한 씨가 허리를 숙이고 있는 모습도 담겼다.
2014년 그룹 비돌스로 데뷔한 한지성은 이후 연기자로 전향해 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 ‘해피시스터즈’ 영화 ‘원펀치’ 등에 출연했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