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LA 다저스)이 미국 언론의 코를 납작하게 눌렀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2019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다저스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미국 언론의 코를 납작하게 누른 류현진이다.
MLB 닷컴은 지난 17일 2019시즌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예상 라인업을 전망한 기사를 게재했다.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의 베스트9과 선발 투수, 마무리 투수를 꼽았다.
매체는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로 4명의 투수 이름을 언급했는데 류현진의 이름이 빠졌다.
MLB 닷컴은 존 레스터(시카고 컵스)를 내셔널리그 올스타 선발 투수로 꼽으며 “잭 데이비스(밀워키), 루이스 카스티요(신시내티), 허먼 마르케스(콜로라도)에게 미안하다”고 적었다.
매체는 “레스터는 아메리칸리그의 벌랜더보다 더 인상적인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규정 이닝에 못 들었지만 평균자책점 1.16을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데이비스는 보도 당시 8경기(46⅔이닝)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54를 기록했다. 카스티요는 9경기(56⅓이닝)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했다. 마르케스는 10경기(64이닝)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다.
당시 류현진은 8경기(52⅓)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1.72를 기록했지만 후보에서 밀렸다.
하지만 이제는 류현진을 후보에서 제외하긴 어렵게 됐다.
31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1.52로 끌어내리며 이 부분 MLB 전체 1위로 올라섰다. 승수는 6승으로 내셔널리그 공동 1위다.
WHIP(이닝당 주자 허용률)은 0.74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삼진 59개, 볼넷 4개로 볼넷 대비 삼진 비율도 돋보인다. 피안타율도 0.190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최고 수준이다.
‘사이영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류현진이다. 한국 투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선발되는 것이 더 이상 불가능한 일처럼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