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내년 총선에 살아남을 가능성이 낮다고 자유한국당에 다시 들어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21일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동국대학교 본관에서 열린 '토크 버스킹' 행사에서 '총선에서 다른 당과 연대를 꾀할 것이냐'는 한 학생의 질문에 "김대중·노무현 정권보다 경제, 안보, 복지, 교육 등을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했는데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을 겪어보니 거기에 있던 제가 부끄러울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최순실 사건 전에도 보수가 이렇게 하면 국민이 버리고 망한다고 생각했다"며 "저쪽이 나아 보인다고 기웃거리면 국회의원 한두 번 더 할 수는 있겠지만 그래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또 "정당이란 것은 정치적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의 결사체"라며 "국가적으로 중요 이슈에 생각이 다르면 곤란하다. 가령 외교·안보, 경제에 생각이 다르다면 저는 같은 정당을 하는 것은 무리라 본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은 다해봐야 24명밖에 안 되지만 그중에서 생각이 달라 또 다른 정당을 '가느냐 마느냐' 이러고 있다"며 "건전한 보수가 나타나는 것이 1∼2년 만에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유 의원은 강연 종료 후에도 "저도 당이 혼란에 빠진 데 큰 책임감을 느끼는 사람"이라며 "서로 당의 앞날과 문제에 대해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지만 대화로 해결책을 찾아 나갔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장재민 기자 doncici@kukinews.com